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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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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중국 영화라서 크게 기대도 안했고, 본격적으로 싸우려할때 1편이 끝나
버린다고 했지만 어릴때 읽었던 삼국지가 주었던 감동과 흥미가 떠올라 보기로
했다.


영화도 예술의 한 장르이며, 예술이란 것이 관객에게 재미와 교훈이라는
두 가지를 전달하는 것이 본래 목적이라면 개인적으로 만족할 만한 영화였다.


재미에서는 중국의 광활한 대륙이 보여주는 자연의 경이로움과 웅장함이
볼거리로 좋았고, 책을 읽을때 상상했던 모습과는 달라도 관우, 장비, 조자룡,
제갈 공명 등 영웅들의 캐릭터를 시각으로 보는 재미도 있었다.


교훈적 측면에서는 중국 역사상 끝임없는 외세와 내부의 전쟁을 겪으며 단련된
민족적 강인함을 느낄 수 있었고, 무엇보다  높게 평가하는 것은 고전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담겨있었다.


어느덧 정말 물질 만능주의가 만연해 버려 우리 스스로도 자각하지 못하게
되버린 때에 과거의 역사를 통해 다시 한번 삶을 일깨워주는 신선한 공기 같았다.


초,중 등학교 때 글 짓기 시간에나, 신문에서 물질 만능주의란 말을 많이 쓰고
보았는데, 그때는(90년대 초) 아직 과도기였고, 인정이나 윤리와 도덕이
더욱 강한 때였다.


하지만 작금엔 확실히 물질이 다른 어떤 가치들보다 앞서 보인다.
물론 그 동안 사회가 발달하고 고도화 되었지만 돈에 대한 집착과 욕심은
훨씬 심해졌다. 하물며 어린 아이들도 어른들에게 돈을 달라고 당당히 조르고,
갖고 싶은 것은 꼭 가져야하고, 하고 싶은 건 다해야 직성이 풀리는 것 같다.  


내가 어릴때만 해도 대부분 돈에 대한 관념도 별로 없었지만, 삼국지나 수호전
그리스 신화 그리고 이순신 같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렇게 되고 싶다고
꿈꾸지 않았던가..


먹고 사는 것, 아니면 부귀 영화를 위해 살기보단  뜻과, 신념, 꿈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치는 이야기에 가슴 뭉클해 했다.  하지만 왠지 이제 이런 말을 하면
시대에 뒤쳐진다는 핀잔을 들을 것 같다.


영화를 보고나서 어느덧 나 또한 어떻게 하면 더 잘 먹고 잘 살까를 기준으로
인생의 매 순간을 선택하고 살아왔으며, 꿈과 포부를 잃어버리고 살아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들이 좋은 고전을 많이 읽어야 훌륭한 사람이 된다고 마르고 닮도록
얘기했고 요즘처럼 놀이 문화가 다양하지 않았던 우리들은 곧 잘 따랐었다.
하지만 그런 어른들이 성인이 된 우리에게 경제적으로 안정적으로 보이는
공무원이나 교사, 의사, 판검사 등의 직업이 최고라고 권한다.
(각자의 개성과 꿈을 키우는 다양한 직업 선택이 안되는 것에 대한 언급일 뿐입니다.)


그러나 안정과 편안함이 어릴때 꿈꾸던 어른의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재미와 흥미, 보람과 모험을 꿈꿨던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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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자식이 없지만.  내 자녀에게 어떻게 부자가 되고 어떻게 잘 살까 하는 것도
가르쳐 주고 싶지만 무엇보다 큰 꿈을 가지고,  넒은 가슴으로 당당히 살아가는
용기와 담대함을 가르쳐주고 싶다.


어릴때 삼국지를 읽으며  영웅들의 기개와 용기 그리고 큰 꿈을 따라 살고 싶었던
마음으로  지금을 살아가고 싶다.


죽은 물고기만이 강물을 따라 흘러간다. -브레히트-
 (공지영의 빛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중에서)


                                                                        <사진 출처 ; 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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