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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半月淚 (반월루) -

                             by     이동근


그대 옮기는 한걸음 한걸음

나를 잊어가는 길을 향해있고


내가 보내는 한시간 한시간

그대 지워가는 날을 세고 있느니


언젠간 우리

정해진 그곳에 다다르면,

얼굴에는 미소

심장에는 고통 이는 시간이 되어,


창가에 기대

그때의 오늘을 떠올리이라


이제는 더이상

평생

어제의 마음으로

서로를 안아줄 수 없으니


오늘밤 창 너머엔

예전에 흔하던 별들도

어데 간데 없고


그대 밤길을 지켜주라

보냈던 환한 달 대신,


반쪽만 남아 저무는 달만이

홀로 칠흑같은 어둠과

차가운 밤공기 속에



발그레이 젖어

흐른다.

 


 


 

<image source : 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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