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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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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공중보건의로서 교도소에서 1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교도소에서는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않은 일들이 왕왕 발생하는데요. 성기 이물질 삽입과 관련하여, 의사로서의 경험담을 얘기할까 합니다.


한 제소자가 있었는데, 그 사람은 아주 거칠고 고집이 쎄서 여간해서 다루기 힘든 분이었습니다. 저희 의무과장님 (외과 전문의)께서도 아주 고생하셨는데요. 그사람이 왠지 저랑은 코드(?)가 좀 맞았더랬습니다. 전라도에 있는 교도소에서 같은 경상도 사투리를 썼었고, 의료 이외에 각 종 불만을 제가 잘 들어주었기 때문에 그랬던 거 같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제소자는 교도소 내에서도 성기 이물질 삽입 시술에 전문가라고 소문이 나서 많은 이들에게 시술을 해주고 있었습니다.  2005년도 였던 당시 바셀린 대신, 후시딘, 마데카솔, 테라마이신 같은 연고를 주재료로 시술을 했었답니다.  한번에 연고 5개~6개를 넣는다고 합니다.


자신의 성기에도 시술을 했는데,  염증이 생겨서 1cm 정도 상처가 벌어진 것입니다. 그 제소자의 생각에는 그 부분만 봉합하면 될거라 혼자 판단하고 , 그렇게 해달라 계속 조르는 것입니다.  이런 성기 이물질 삽입으로 인한 염증, 괴사 등의 합병증 발생시에는  이물질을 모두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기에 그 사람의 요구를 들어줄 수 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제소자는 숱한 설득과 설명에도 오직 자신의 뜻대로 봉합을 해달라고 사정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민 끝에,  그 분과 타협을 하게 되었습니다.  첫째는 앞으로 교도소 내에서 다른 제소자들에게 성기 이물질 시술을 절대 하지 말것과  둘째는 자신의 성기 봉합 후 1~2주 내에 상처가 낫지 않으면 자신도 이물질을 모두 제거하는 수술을 받겠다는 각서를 쓰고, 봉합을 해주었습니다.  


그분은 결국 이물질 제거 수술을 받게되었고, 불법 시술도 하지 않겠다고 하였습니다. 그 분이 저와의 약속을 지켰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의사인 저에게 까지 농담 조로 권유하던 성기 이물질 삽입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 후회하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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