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인장과 아이>
난 누군가를 사랑한 건 니가 처음이야.
그래서 너를 너무 사랑하는데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모르겠어.
어떻게 하면 너는 행복할까?
아이가 선인장에게 물었어요.
난 그냥 누군가에게 안겨보고 싶어...선인장이 피식 웃으며 대답했어요.
정말? 정말 그래? 그러면 너는 행복해 지니?
아이는 성큼성큼 다가가서 선인장을 안아주었어요.
<선인장은 생각합니다>
누가 아이 좀 데려가 주세요.
내 가시가 온통 아이를 찔러요.
내가 떠밀수록 아이 몸엔 가시만 박혀요.
아이 옷이 온통 피로 물들어요.
행복한 만큼보다 더 아파요. 누가 이 아이 좀 데려가 주세요.
데려가서 가시를 뽑아내고 어서 빨리 치료해 주세요.
이러다가 내가 이 아이를 죽이고 말 것 같아요.
누가 이 아이 좀 데려가 주세요.
<아이는 생각합니다>
여전히 선인장은 날 보고 웃지 않아요.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난 정말 모르겠어요.
내겐 사랑이 자꾸 아파요.
그래서 더 꼬옥 껴안아 주는데...
선인장은 여전히 웃질 않아요.
웃질 않아요.
웃질 않아요...
웃질 않아요....ㅜ.ㅜ
아이는 더욱 꼬옥 선인장을 안고 있답니다.
선인장이 웃을 때까지...
---------------------------------------------------------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난 정말 잘 모르겠어요
<이미지 출처-flickr>
Trackback 0 And
Comment 4
